본문 바로가기

삶 in 네덜란드/대단히 Useful 정보

네덜란드 교환학생 준비 <1>

이제 슬슬 다음학기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
네덜란드라는 국가 자체가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기 떄문에 나 역시 
준비하면서 정보갈증을 느꼈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유익한 정보의 필요성을 느낀다.
굵직굵직한 것부터 소소한 것들까지 한 학기 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본다.

1)VISA 관련
 -> 우선 대한민국 여권은 유럽 어느 나라든 지 비자 없이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으로 네덜란드에 체류하기 위해서는 "거주증 (Residence Permit)"을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학교마다 네덜란드로 출국 이전에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알아서 해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제가 다니는 Fontys처럼 한국에 도착해서 직접 서류를 작성하고 발급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거주증 발급을 위해서는 정확히 433유로 (한화 약 67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한 학기를 머물던, 1년을 머물던 동일한 비용이 적용되고 이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기본증명서(출생증명서) 영문공증 문서], [여권], [네덜란드 현지 학교의 입학허가서]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도 재차 잘못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서 많은 손해를 보았는데 위의 기본증명서는 오직 1년을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됩니다. 즉, 본인이 한 학기 동안만 네덜란드에 체류한다면 기본증명서는 필요 없게 되죠. 이 기본 증명서를 공증받고 아포스티유를 발급받는데도 3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대사관에서는 모든 교환학생들이 3부씩 필요하다고 해서 많은 학생들이 10만원 정도를 정말 길에 버리는 일이 있었죠. 저는 1년짜리 거주증을 받았기 때문에 기본증명서를 공증 받아서 아포스티유까지 발급받았으나 딱 1부만 있으면 됩니다. 저 서류들만 잘 챙기시면 나머지는 학교가 지시하시는 대로 따르시면 되고, 평균적으로 거주증 (우리나라 주민등록증 형태)을 발급받는데는 통상 2개월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2) 보험 관련
 -> 모든 학교에서 보험을 의무적으로 들도록 하고 있기에 교환학생 가시는 모든 분들이 보험을 드셔야 합니다. 그런데 유럽의 학교가 좋은 점이 미국 처럼 cover 금액이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보통 미국으로 가시는 분들은 50~60만 원 정도가 드는 보험을 들지만 대부분의 유럽 교환학생들은 각 보험사에서 제일 싼 보험을 많이들 들고 가십니다. Fontys에서 요구하는 보험 기준이 상당히 높아서 저도 오기 전에 굉장히 많이 고생했었습니다. 보상한도를 '억'대가 되도록 해야한다는 규정을 읽고 그에 맞는 보험을 찾으려고 했으나, 국내 보험사 그 어디에도 그 정도를 cover해 주는 보험회사가 없었구요. 그래서 결국 fontys에서 연결해주는 보험을 들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학교와 연계된 보험은 매달 50만 원씩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너무 말도 안된다 싶어서 학교측에 어렵게 어렵게 연결을 시도해본 결과 그냥 아무거나 다 된다고 합니다^^;; (괜히 연계된 보험회사로 엮으려는상술이었나 싶어요..;) 그래서 ISEC인가, 국제학생증 발급하는 곳에서 제공하는 차티스 제일 싼 보험 들어왔습니다. 당시 환율로 1년에 25만~27만 정도 였던 것 같아요. 현금으로 바로 무통장입금 깔끔히 하시면 됩니다. (1년 한 꺼번에 25~27만 원 이에요.)

3) Rent 관련
 -> 이 부분은 같은 네덜란드라고 해도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객관화 시켜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있는 Fontys도 그렇고 다른 모든 학교들도 그렇다 싶이 알아서 아파트를 연계시켜 줄 것입니다. 그럼 그에 따라서 계약하시면 되는데 저희 Fontys 같은 경우는 International Student만을 위한 기숙사 개념의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바로 지난 학기에 설립된 곳이라 제가 이 기숙사 첫 번째 입주자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교환학생 분들이 이 곳 Antares아파트에서 사시게 되겠지만 랜덤하게 되기 때문에 몇몇 분들은 시내 가까운 곳의 아파트에서 따로 생활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직전 학기 한국인 중 딱 50%가 이 Antares에서 살았고, 나머지 50%는 시내 근처 아파트에서 다른 학생들과 쉐어하면서 살았습니다. Antares의 경우, 아무래도 기숙사 개념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하고, 또 교환학생들 대부분이 여기 살기에 파티를 하거나 친구를 사귀기에 적합합니다. 한 아파트를 4명이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방은 1인1실, 욕실,샤워실,세탁실,부엌은 4명이서 쉐어하는 개념입니다. 지은 지 얼마안되서 깨끗하고 편리하고 여러모로 좋은 조건이기에 저는 다음학기에도 이 곳에서 살기로 결정했답니다. 하지만 기숙사에 살든, 다른 곳에 나가살든 모두 장단점은 있는 것 같아요^^

4) 항공권 관련
 -> 네덜란드 봄학기가 2월에 시작이므로 대부분 비행기표는 이미 예약해둔 상태이실 것 같네요. 저는 항공권 역시 국제학생증 기관을 통해서 예약했습니다만, 케세이퍼시픽 왕복 135만원 정도였고, 중간에 날짜 변경 수수료 10만원 정도를 들여야 하므로 굉장히 비싼 가격에 예약을 했답니다. 잘 알아보시면 국제학생증 할인이벤트도 있고 두바이항공이 싸게 제공하기도 하는 것같습니다. 케세이도 홍콩경유 2시간 정도로 짧았지만, 두바이도 거의 대기시간 2시간 정도에 왕복 108만원인 항공권도 있었거든요. 

5) 유학비용 및 환전
 -> 이 곳에 오시게 되면 1학기든 1년이든 무조건 현지 은행 계좌를 트시게 됩니다. 하지만 은행 시스템이 한국과 달리 매우 느리기 때문에 (ING은행관련 포스팅 참조) 기본적으로 1달 소요되는 예상비용은 유로로 환전을 하셔서 가져오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첫 달에 거주증을 비롯하여 생활용품 등등 돈이 들어갈 일이 매우 많기 때문에 저는 넉넉잡아 약 250만원을 환전해서 유로로 갖고 들어왔습니다. 물론 그 돈을 모두 한 달안에 다 쓴 것은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넉넉하게 챙겨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만큼 은행시스템도 느려서 한국에서 해외송금을 받는 것도 한 달이 지나서야 가능하고, 렌탈비용은 매달 내는 것이기 때문에 첫 번째, 두번 째 달까지는 현금으로 내기도 합니다.  첫 달 초기비용 120만 원에 거주증 70만 원만 해도 벌써 200만 원이 넘는다는 걸 참고하시구요. 그리고 주거래 은행이 있으시다면 그 쪽에서 환전을 비롯한 여러 일처리를 하시겠지만 제가 팁을 하나 드리자면, 현재 씨티은행에서 '유학생 지정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저는 여러 유럽 여행을 할 때 씨티 국제현금카드를 쓰기 위해서 씨티은행 카드를 만들면서 유학생 지정을 했는데 사실상 씨티은행 유럽에서 찾아 보기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이벤트 기간인 1/31 안에 유학생 지정을 하시면 환전 수수료와 송금수수료 100%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유학생 지정이란, 한국에서 해외 유학중인 학생에게 송금을 할 때, 그 계좌를 관리하는 조건으로 우대를 해주는 거에요. 1인 1은행과만 지정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은행에 가서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학생 지정을 하시는게 환율이나 송금수수료 면에서 혜택이 크지만 아마 1학기 오시는 분들은 지정을 받을 수 없을 것같습니다. 그럴 경우, 환전은 그냥 주거래 은행에서 하시고 같은 은행이어도 지점마다 환전수수료 폭이 차이가 나니까 전화로 미리 확인해보세요. 저는 환전할때 신한은행에서 90%환율우대 받고 환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