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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Europe/Italy -2010.Oct

Day3-알록달록 베네치아

2010.10.16 
베네치아에서의 첫 날

역시나, 어젯밤 늦으막하게 도착해서 녹초가 된 채 샤워만 하고 잠들고..
또 이렇게 아침이 밝았다.
알록달록한 집들과 한 줄기 강가를 떠다니는 배들.. 
이렇게 평화로운 아침을 베네치아에서 맞이하고.
민박집에서 만난 동갑내기 한국인 친구가 여행에 동행하여 이젠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여자 네명이 되었다.

1.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FS(중앙역)
 어젯밤 기차를 타고 내린 베네치아 중앙역으로 첫 발걸음을 옮겼다.
 비릿한 바다냄새와 이른아침 상점 문을 열기 시작하는 분주함이 내 코와 눈을 자극했다.
 베네치아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무라노 섬, 부라노 섬, 그리고 베니스 영화제로 유명한 리도섬.
 이 섬들을 오고 가기 위해서는 수상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수상버스를 한 번 오를때 마다 편도로 6.5유로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따라 12시간 권, 24시간권, 그리고 3일권을 이용한다.
 우리는 1박2일 동안 머무르고.. 가격적인 면에서 3일권 이름하여 <롤릴팽스>가 더 이득이기 때문에
 롤링패스를 끊었다. 이 롤링패스는 '국제학생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학생할인을 받아 22유로^^


2.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
롤링패스를 만들고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바로 무라노 섬!
수상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유리공예 상점이 즐비해 있고.. 간혹 아티스트들의 공예품도 만날 수 있는 곳

3. 알록달록한 집들과 레이스 공예로 유명한 부라노 섬
무라노에서 다시 수상버스를 타고 30분 쯤 갔을까.. CF에서 많이 보던 바로 그 곳, 여자마음 사로잡는..
부.라.노.섬.
파주 헤이리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아마 연상할 수 있을듯^^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에.. 괜시리 예쁜 페인트를 칠해놓은 알록달록 집들에
집집마다 걸려있는 다채로운 색상의 빨랫감들..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인위적으로 보이고.. 오직 "관광"만을 위한 눈요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그냥..사진찍기 좋은 장소 정도로만 생각햇다..
하지만 사진들이 예쁘게 나와서일까.. 정말 돌아와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이다.
색색이 예쁜 풍경을 가진 것은 사실이니까.

예뻤던 건 풍경뿐이 아니야.
모든 게 다 알록달록^^ 내 눈과 내 맘을 사로잡았다.
파스타 색깔들도, 아기자기한 모양들도,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빨래더미들도.
그리고 문 앞에 잠시 쉬면서 앉아있던 꼬마아가씨도.
모두 내 마음을 사르르 녹여내고야 말았다.

무라노에서부터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들린 레스토랑.
그땐 양껏 맘껏 먹었었는데.. 피렌체, 로마를 지나오면서..베네치아의 물가가 얼마나 비쌌 는지 
그제서야 가늠할 수 있었다.. 물가 하나는 정말 비싼 베네치아.
그래도 그만한 값어치는 하지요.. 양이 많으니까^^ 
다른 세 친구는 모두 피자를, 나는 아빠가 잔뜩! 먹고 오라고 신신당부 했던 라자냐를 시켰다.
한국에서 보던.. 베이직한 라자냐가 아니라 흠칫했지만..
(왠지 라자냐는 그 특유의 각진 그릇에 나와야 할 것 같은..)
그래도 넘넘 맛있게 먹은 나의 사랑스런 라~자~냐! 하하

1박2일 동안 있었던 베네치아 여정..
한 페이지에 담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는 듯 하여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