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대 중반의 끝에서 꿈같은 2주의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
더 나은 20대 후반을 맞이하라는 뜻으로 삼아야겠지.
보통 이직을 하면 적어도 1달은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말을 뒤로하고,
그럼에도 나는 무려 한 달 같은 2주를 보내겠다고 다짐했으나..
계획에 없던 휴식기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은 이 소중한 시간을 이렇게 흘려보내도 되나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펜을 들게 되었다.
취업준비와 회사생할을 시작하면서부터 등졌던 글쓰기와 다시 악수를 청하고,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감성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말라비틀어진 가슴이란 녀석에게 한 줄기 물을 주는 심정으로 말이다.
얼마나 갈 지는 모르겠다.
치열한 삶에서, 스트레스 속에서, 결국 온전히 내 자신을 마주하는 이 시간을 놓아버릴 수도 있겠지.
왠지 가장 쉬운 타협의 길일 테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짤막하게나마 내 이야기를, 내 마음의 소리를 귀기울이고 이곳에 남기려 한다. (as long as i can..)
2.
멋부리는 글보다는, 솔직한 글을,
스페셜한 추억들 보다는, 익숙한 일상들을,
거친 파도같은 생각보다는, 잔잔한 물결같은 고민을,
이곳에 담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