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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삶의 편린

Dreaming Night...

Sep.18.2010

네덜란드에 도착한 이래로 처음으로 일기를 써본다.
그동안 싸이 다이어리에 몇 자 끄적끄적 한 게 다인데..
카테고리도 다시 설정하고, 사진과 여행정보도 포스팅하고..
또 이렇게 밤이라고 음악을 틀어놓고 사색에 젖기도 하고
정말 많이 여유로워졌다.

이제 3주에서 4주차로 넘어가는 주말,,
네덜란드에 온 지도 1달이 되었구나 싶은 이 밤이
그냥 무심코 즐길 수만은 없는게 현실이다.

이국적인 분위기도, 널려있는 외국인들과, 파티계획들에도
여행사진을 올리는 동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실을 돌봐야 한다는 사실.
아주 잠시 떠나와 있을 뿐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

"갔다 올게, 돌아올게" 라는 말이 참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난 이곳에 그저 "떠남_"이 아니라, "돌아가야한다"는 것이
 한 달을 맞이하고 있는 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정말 1차원적으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면 똑같이 "먹고살기 위한 고민"이라 할지라도
 "어떻게..."라는 단서가 붙을테니까.

 늘, 그 어떻게 라는 질문이 어렵지만.. 언제나 내 대답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며"이다.
 무엇으로부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지
 이제부터 다시 고민을 해봐야겠다.
 
 내가 들어가고 싶은 회사들을 검색해보고..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이게 정말 내 dream일까? 아니면.. 현실에 부합하기 위한 도피처일까?
 1년 후엔 그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언제나 현실보다는 꿈을 택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