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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No해고! 관련 기사 2010-3 (헤럴드 경제)


50대 중ㆍ후반에 이른 베이비붐 세대(1953?1963년)의 은퇴가 본격화면서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행복한 퇴직준비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4조2교대 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현장 출퇴근제 등으로 평생학습체계까지 지원하면서 직장에서의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로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의 경우다.

 회사는 지난 1998년부터 평생학습 기반의 4조2교대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고령근로자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도록 해왔다. 4조2교대로 인해 근로자에 대한 연간 교육시간만 300시간이 넘는다. 4조2교대는 16일간 7일 쉬고 하루는 교육을 받게 돼 피로도가 줄고 재교육 기회는 늘어난다.

4조2교대로 인한 평생교육체계는 생산성 향상과 고용창출을 가능하게 한 동인으로 꼽힌다. 실제 평생학습제도 시행 전인 1997년 3900억원이던 매출액은 7년 뒤인 2005년 배 가까운 7700억원에서 11년만인 2008년 1조원을 넘겼다. 이 기간 기저귀 생산량은 시간당 2만3000개에서 4만6800개로 늘어나 생산성이 배 이상 높아졌다. 적절한 교육과 휴식에 따라 재해율도 매년 낮아져 2009년에는 ‘재해율 제로(무사고)’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이직률은 0.14%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유한킴벌리의 이같은 근무ㆍ학습체계에 대해 세계적 컨설팅사인 맥킨지의 엘리자베스 에더스하임 박사는 “생산현장에서의 평생학습이 혁신으로 이어지면서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년연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노동조합과 논의, 노사합의로 2006년 도입됐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사측은 고숙련 인력을 계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이점이다. 임금액은 피크연령인 55세에 받은 임금을 기준으로 56ㆍ57세에 80%, 58세에는 70% 수준을 적용했다.

동시에 정년연장자에게는 재직중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에 부서원, 전문가 등으로 배치하되 책임자로 보직하지 않도록 배려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정년은 기존 만55세에서 58세로 3년을 늘렸는데, 지난 4년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33명 중 31명(94%)가 이를 선택했다”며 “평생학습체계로 고령 근로자의 고용을 연장함으로써 고용창출은 물론 지식근로자를 배출, 생산성을 높이고 고령사회를 대비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또 저출산 극복을 위해 양성평등과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도 열심이다.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에 출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관리직 대상 시차출퇴근제, 영업직 대상 현장출퇴근제, 은퇴 전후 6개월간 소득ㆍ노후생활 컨설팅, 출산휴가ㆍ보육지원ㆍ의료비지원ㆍ가족간병휴직 등 다양한 일ㆍ가정 양립형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12월 보건복지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인증’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종업원 중심’ 철학은 변하지 않는 경영방침이 됐다. 최규복 대표(사장)는 “사람을 기업의 핵심가치이자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은 인간 존중, 종업원 중심 방침은 변하지 않고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