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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Europe/Italy -2010.Oct

Day5- 냉정과 열정사이를 스친 피렌체(2)

5. 두오모 성당

이탈리아 자체를 매력적이게 느끼게 한 곳, 피렌체-
그리고 피렌체를 의미있게 만들어 준, 두오모 성당-
두오모 성당을 자그마치 10년 동안 뇌리에 박히게 한, <냉정과 열정사이>

아직도 눈에 선한 그 영화,
그 영화를 따라.. 찾아.. 그 곳 두오모 성당에 앉아서. 서서. 바라보면서. 느낀 모든 것들
사진 몇 장으로는 내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도 굳이 사진을 올려야 한다면, 올리고 싶다면..
흑백사진 정도가 좋지 않을까?
그 감동에 색감을 주는 게 너무 아쉬우니까. 내가 본 대로 내가 느낀대로 
알아서 내 눈에 보여지겠지^^

베네치아의 알록달록한 집들이.. 왠지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흑백사진을 몇 잔 찍었다가
돌아와놓고서는 완전 후회를 했다.. 알록달록한 색상이 매력인 곳에서 
생각없이 흑백사진을 설정하다니!?
근데 피렌체에서 흑백사진을 맘껏 찍은 것은 두고두고 감사할 일이다.
예쁘게 나온 것도 이유이지만.. 그저 그런 회색 빛과 누런 빛으로 사진이 물들어 있는 것보다
내 맘에 비추어진 눈으로 색감을 물들일 조금의 여운이 남아있어서..

성당 외관의 모습
외관은 밀라노에서 봤던 두오모 성당이 더 웅장한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두오모 성당 앞 광장의 모습
내 컴퓨터의 바탕화면에 오랫동안 자리잡았던 이 한 장면
준세이와 아오이의 만남, 이 단 한 장면을 통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곱씹었었다.
이 언저리 쯤 서 있었겠구나 싶어서 찍은 사진..

조토의 종탑이 보이는 모습^^

성당 계단에 걸터 앉아서 바로 마주보고 있는 건물을 찍은 모습.
이것도 무언가 유명한 건물이었는데 기억나지 않음..

8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두오모 성당안으로 입장^^
초라한 입구.. 옆에 비스듬히 기대어 기타를 연주하는 악사.
980여개의 계단을 올라서.. 드디어 두오모 성당 맨 꼭대기에 올랐다.
하이킹도 이런 하이킹이 없었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있었다.

두오모 성당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모습.
종탑도, 집들도 모두 장난감처럼 보인다..
어제저녁 보앗던 미켈란젤로 언덕의 야경이.. 다시 한 번 그 자존심을 잃어버린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