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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Europe/Italy -2010.Oct

Day5- 냉정과 열정사이를 스친 피렌체

일요일 저녁, 느즈막히 피렌체에 도착하여 한식으로 배를 단단히 채웠다.
2달 간의 유학생활로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 머리 끝까지 솟아 오른 터라
오로지 "한인민박"만을 고집한 우리 였기에.. 역시나 한식을 제공하는 저녁식사는..
우리에게 Time Limit와 같았다.
피렌체도 저녁시간인 6시에 딱 도착하여 가방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1. 미켈란젤로 언덕의 야경

야경을 보러 길을 나서는 중간에 만난.. 그 유명한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깜깜한 밤에 보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영화 속 한 장면의.. 아오이와 준세이의 짧은 만남이 있었던 그 성당 앞 광장을 바라보니
왠지 마음이 차분해 지고.. 약 10여 년 전 처음 봤던 '냉정과 열정사이'의 그때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역시나..미켈란젤로 언덕을 가는 도중에 만난 다리^^ 다리가 여러 개 인데...
그 중 유명한 것은 "베끼오 다리" ㅎㅎ 여기는 might be 베끼오 다리!?
언덕을 향해 가는 도중에 웬만한 관광지는 다 볼 수 있었다.

드디어 미켈란젤로 언덕^^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훤히 내려다 보여서 좋았을 텐데..
미켈란 젤로에서 보는 노을 or 석양이 정말 최고라고 하던데..
우리는 밤이 너무 늦었고 날씨마저 우릴 도와주지 않아서 기대햇던 것만큼 아름답진 않았지만..
그래도 높은 곳에서 굽어다보는 야경은 꿀맛!ㅎㅎ 단, 비가 와서.. 수십 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2010.10.18 월
이태리에서 맞는 첫 주란 이런 것이구나^^
다시 밝은 월요일 아침!

2. 가죽시장
가죽으로 유명한 피렌체..^^ 가죽장갑을 하나 장만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죽시장에 갔지만..
여러 블로그에서 후기를 읽었던 대로 그저 엇비슷한 디자인에.. 덜 고급스러운 제품들이었다.
가죽의 질들이야 좋겠지만은.. High Quality를 추구하는 나에게 가죽시장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쇼핑을 위해서라면 베키오 다리 쪽에 있는 가죽제품 상점을 찾기를^^
상점안에 들어가서 고급스런 장갑 하나를 껴봤는데.. 정말 프로페셔널한 냄새가 풀풀!
50유로 정도의 장갑을 내 손에 끼워주는데 명품 다루듯이 조심조심.. 장갑의 손가락 부분도 
특수한 나무 막대기로 직접 벌려서 끼워주고는 했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질 좋은 가죽제품을 구할 수 있는 피렌체! 
(뒤늦게 알았지만 로마보다 피렌체가 더 저렴하다고 한다... 전 로마에서 구입했지만^^;)

3.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우리 나라에는 '고현정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른다는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한 산타마리아 노벨라.
 바로 이 곳이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이다.
 나 역시.. 성당 구경은 둘째 치고.. 화장품 가게를 찾아 헤맸지^^

길을 헤매다 들어간 약국.
산타마리아 노벨라 화장품 가게를 설명해 준 민박집 언니 왈..
1) 약국이다. 2) 박물관 같다.
이 단서를 쫓아 찾아간 곳.. 그러나 역시, 뒤늦게 로마에 가서 안 사실이지만..
여기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이 아니라.. 그냥 저냥.. 평범하지만 조금 인기있는 약국이었다....


4. 베키오 다리 & 베키오 궁전
 날씨가 좋아서 넘 예쁘게 나왔다. 베키오 다리는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베키오 다리에서 옆다리를 바라본 풍경^^ 키스하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예뻐서 찰칵!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인 관강객이 워낙 많이 와서.. 가이드가 직접 제작한
한국어 메뉴판도 있고.. 모 가이드의 카드를 갖고 가면 10% 할인을 해준다는 곳!
크림파스타 & 라자냐~^^
이태리 정통 파스타는 왠지 엄청 느끼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느끼함없이 고소했다.